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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내린 우리은행, 왕좌를 되찾다

등록 2023-03-23 21:33수정 2023-03-24 02:39

아산 우리은행 선수들이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부산 비엔케이(BNK)를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산 우리은행 선수들이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부산 비엔케이(BNK)를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왕이 돌아왔다. 그야말로 완벽한 귀환이다.

아산 우리은행은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5판3선승) 3차전 부산 비엔케이(BNK)와 경기에서 64-57로 승리했다. 1∼3차전을 잇달아 따내며 시리즈 전적 3승(0패)을 거둔 우리은행은 이로써 5년 만에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10번째 통합우승, 11번째 챔피언 등극이다.

이번 우승은 여자농구에 ‘우리 왕조’ 복원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 위성우 감독 부임 뒤 그해부터 6년 연속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왕조의 출발이었다. 하지만 최근 4시즌 동안 우리은행은 한 번도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박지수와 강이슬을 앞세운 청주 케이비(KB)는 그사이 2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우리은행 아성을 위협했다.

왕좌를 되찾기 위해 우리은행은 결단을 내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신한은행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리그 최고 선수로 꼽히던 김단비를 전격 영입했다. 김단비는 우리은행에 합류한 뒤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했고, 올 시즌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첫 챔프전 최우수선수(75표 중 63표) 영예까지 안으며 우승 일등공신이 됐다.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오른쪽)이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 3차전 부산 비엔케이(BNK)와 경기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오른쪽)이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 3차전 부산 비엔케이(BNK)와 경기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팀에 또 한 번 우승컵을 안긴 위성우 감독은 명실상부 리그 역사상 최고 감독 자리에 올랐다. 위 감독은 이번 우승을 포함해 우리은행에서만 무려 7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챔프전 전적은 총 18승5패. 한때 여자농구를 지배했던 임달식 감독(16승4패)을 넘어 챔프전 최다승 감독에 이름을 새겼다.

물론 아직 ‘우리 왕조 2기’를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올 시즌 박지수가 공황장애로 이탈하며 강력한 적수인 케이비가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김단비 역시 “(박)지수가 있는 케이비와 겨뤄보고 싶다”라며 “다음 시즌에는 도전자 입장에서 케이비와 만나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은 부산 비엔케이(BNK) 감독이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 3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박정은 부산 비엔케이(BNK) 감독이 2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 3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한편 이번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프전에 도전한 비엔케이는 김한별이 부상 투혼을 펼치는 등 안방 팬들 앞에서 분전했지만 끝내 아쉬움을 삼켰다. 다만 비엔케이는 이날 4쿼터 6점 차이까지 우리은행을 바짝 추격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여성 사령탑 중 최초로 챔프전에 진출했던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 덕분에 이런 경험을 했다. 정말 고맙다. 부족한 부분을 되새겨서 다음이 기대되는 팀으로 올라서겠다”고 했다.

부산/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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