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이대성이 1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케이씨씨(KCC)와 경기에서 점프슛을 하고 있다. KBL 제공
‘6강행 포기는 없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1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케이씨씨(KCC)와 경기에서 81-79 역전승을 거뒀다. 모처럼 2연승을 달린 한국가스공사는 9위(15승28패). 4연패의 케이씨씨는 7위(17승24패)가 됐다.
전날 서울 삼성 원정 경기 승리(89-66)로 창단 뒤 최다 9연패 사슬에 빠졌다가 풀려나온 한국가스공사는 연승으로 팀 분위기를 쇄신했다. 유도훈 감독은 통산 4번째로 정규리그 400승을 거뒀다.
승패의 분수령은 4쿼터.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팀의 경기는 3쿼터까지 케이씨씨의 66-61 우위였다.
하지만 4쿼터 들어 한국가스공사의 머피 할로웨이(13점 10튄공)가 덩크슛을 꽂았고, 이후 이대성(19점)이 상대 선수의 공을 가로채 추가득점을 올리면서 종료 7분여를 남기고 68-68 동점을 일궜다.
다급해진 케이씨씨가 라건아의 자유투 공격으로 다시금 앞서갔지만, 한국가스공사의 슈터 조상열(8점·3점슛 2개)이 3점슛을 넣으며 찬물을 끼얹었다. 종료 1분여까지 이어진 팽팽한(79-79) 경기의 균형은 할로웨이의 근접슛으로 한국가스공사로 다시 기울었고, 케이씨씨가 시도한 정창영의 막판 3점슛과 가로채기 뒤 공격이 모두 불발하면서 종료 벨이 울렸다.
이날 맹활약한 한국가스공사의 조상열은 전날 삼성전에 이어 결정적인 순간 3점포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가스공사는 4쿼터에 20-13으로 케이씨씨를 압도했다.
조상열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연패 뒤 2연승을 달려 기쁘다. 6강에 들기 위한 싸움이 힘들지만, 선수들끼리 ‘포기하지 말자’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팬들의 성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에스케이(SK)는 안방에 모인 시즌 최다 관중(5천271명) 앞에서 선두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를 85-79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10연승에서 멈췄고, 에스케이는 단독 3위(27승17패). 고양 캐롯은 서울 삼성에 92-86 승. 캐롯은 5위(22승20패), 삼성은 10위(12승31패).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