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스지(SSG) 랜더스 추신수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한화 김태균이 현역 때 달았던 ‘52번’을 상의 오른쪽 소매에 달고 경기하고 있다. 에스에스지는 주말 한화와 원정 3연전에서 29일 은퇴식을 치르는 김태균을 배려해 그의 등 번호인 52번 패치를 달았고, 유니폼 색깔이 겹치지 않도록 빨간색 원정 유니폼 대신 흰색 홈 유니폼을 입은 채 경기를 치렀다. 대전/연합뉴스
에스에스지(SSG) 랜더스가 주말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팀들과의 차이가 크지 않아 치열한 추격전이 예상된다.
에스에스지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5-1로 승리하며 주말 3연전을 쓸어담았다. 앞서 엘지(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모두 따내며 리그 1위에 오른 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에스에스지는 이날 승리로 27승18패 승률 60%를 기록했다. 주말 연승에 힘입어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올 시즌 유난히 치열한 상위권 경쟁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다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케이티(KT) 위즈는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25승20패 단독 2위다. 기아는 일요일 경기에서 또 한 번 패하며, 개막 이후 일요일 ‘9전9패’라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엘지(LG) 트윈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동력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앤드루 수아레즈(29)의 명품 투구다. 엘지는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수아레즈의 맹활약에 힘입어 8-2로 완승했다. 26승21패를 기록한 엘지는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주춤한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승리 투수가 된 수아레즈는 개인 6승(2패)을 따내며 삼성 원태인, 한화 김민우와 함께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상위권 팀들이 혼전을 벌이는 와중에 하위권 팀은 점점 굳어가는 모양새다. 중위권은 없고 상위 7개팀과 하위 3개팀(기아, 한화, 롯데)으로 나뉜 형국이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는 ‘디펜딩 챔피언’ 엔씨(NC) 다이노스에 5-4로 석패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현재 1위 에스에스지와 7위 키움는 게임 차는 4경기에 불과하지만, 8위 기아부터는 1위와 8경기 차이가 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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