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에게 메이저리그 붙박이 선발 기회가 왔다. 텍사스 선발진 중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29)가 어깨 수술을 받아 최소 12주 결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텍사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각) “아리하라가 오른 어깨 상관골 골절 동맥류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수술 뒤 12주 이상 재활이 필요한데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 등 현지 언론들은 아리하라가 올 시즌 마운드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출신의 아리하라는 지난 스토브리그 때 2년 620만달러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첫 4경기 등판 때는 평균자책점 2.21로 괜찮았는데 이후 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10.29로 껑충 뛰었다. 타박상 때문에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수술이 불가피하게 됐다.
아리하라가 부상자 명단에 있는 동안 팀 임시 선발을 맡기로 돼 있던 양현종은 이로써 고정 선발 기회를 갖게 됐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
20일 호투한 좌완 투수 양현종이 앞으로 3개월 동안 선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지만 마이너리그 선수들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웨스 벤자민(28)도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양현종은 현재 5경기에 등판(2차례 선발)해 승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한편,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5일 오전 9시10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방문 경기에 시즌 7번째 선발 등판한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패배를 기록한 이후 8일 만의 등판이다. 김광현은 올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73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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