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2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텍사스/AP 연합뉴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잘 던졌다. 하지만 상대 선발 코리 클루버(35)가 너무 잘 던졌다.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안방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4개. 메이저리그 데뷔 최다 이닝 투구에 준수한 성적을 남겼으나 팀이 0-2로 패하면서 아쉽게 메이저리그 데뷔 첫 패전투수가 됐다.
양키스 베테랑 선발 클루버는 데뷔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클루버는 텍사스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볼넷만 1개를 내주고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탈삼진은 9개. 노히트 노런은 개인 첫 영광이자 양키스 투수로는 1999년 7월 데이비드 콘(몬트리올 엑스포스 상대) 이후 22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시즌 6번째.
뉴욕 양키스 코리 클루버가 2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그는 이날 텍사스 타선에 단 1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노히트 노런 기록을 달성했다. 텍사스/AFP 연합뉴스
양현종은 이날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했다. 무사 1루 위기에서 더블 플레이를 3차례 유도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6회초 선두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타일러 웨이드에게 우중간 3루타를 내주면서 첫 실점을 했다. 이후 무사 3루에서는 D.J. 러메이휴에게 좌익수 희생뜬공을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양현종은 루크 보이트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 수 74개 중 패스트볼은 35개, 체인지업은 21개, 슬라이더는 16개, 커브는 2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을 유지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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