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경기에서 4회말 강판되고 있다. 샌디에이고/AFP 연합뉴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패전투수가 됐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내준 밀어내기 볼넷이 결정적이었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경기에 시즌 6번째 선발 등판해 3⅓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4실점은 이번 시즌 최다 실점. 그나마 야수 실책이 겹쳐 자책점은 1점밖에 되지 않았다. 투구수는 71개(스트라이크 37개).
김광현은 이날 3회까지는 안정된 투구를 뽐냈다. 3회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1회초에 2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4회말 첫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의 타구를 잡은 3루수 놀런 에러나도가 송구 실책을 범했고 이후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병살타성 땅볼도 매끄럽게 처리되지 못하면서 1사 1루가 이어졌다. 김광현은 볼넷과 안타로 처한 1사 만루에서 투쿠피타 마르카노와 김하성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둘 다 포심 패스트볼 제구가 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안방경기에서 유격수 수비를 하고 있다. 유에스에이투데이 스포츠/AP 연합뉴스
2-2 동점이 되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빠른 결단을 내렸고 김광현은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풀 카운트에서 김하성에게 내준 볼넷이 결정타가 된 것. 세인트루이스가 3-5로 패하면서 김광현은 패전을 떠안았다. 작년 메이저리그 데뷔 뒤 14경기(13경기 선발 등판) 만에 기록한 1패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 2.73.
한편 김광현과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에서 1삼진 1볼넷을 기록한 김하성은 이날 2타수 무안타 2볼넷 1도루 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김광현에게 뽑아낸 밀어내기 볼넷이 이날 경기 동점 타점이 됐다. 시즌 타율은 0.190.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