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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동욱 감독 “공룡군단 왕좌 수성 쌍둥이가 가장 큰 적”

등록 2021-04-01 09:59수정 2021-04-01 10:17

[2021 KBO리그 개막 D-2]
디펜딩 챔피언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 인터뷰
“LG 영입 수아레즈 구위 좋아
NC 시범경기 성적 9위지만
정규리그 가는 과정일 뿐
파슨스 1일 피칭 뒤 주말 선발 검토”
엔씨(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2021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엔씨(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2021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시범경기 성적이 9위(1승4패2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소 쑥스러운 성적. 하지만 이동욱(47) 엔씨(NC) 다이노스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시범경기는 정규리그로 가는 과정일 뿐”이기 때문이다. KBO리그 개막(3일)을 기다리는 이동욱 감독은 최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개막이 다가오니 설레고 뭔가 잘 될 것 같은 느낌도 있다”고 했다.

돌이켜 보면 그의 삶은 ‘도전’이었다. 백업 선수 시절부터 그랬다. 처음 엔씨 지휘봉을 잡았을 때(2018년 말)도 팀이 꼴찌를 한 직후였다. 하지만 올해는 도전이 아닌 응전의 위치에 있다. 생애 처음 챔피언 방어에 나서는 이동욱 감독은 “어차피 삶은 도전의 연속이다. 우리만의 야구를 하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것”이라고 했다.

엔씨는 올해 전력 누수가 거의 없다. 외국인 투수만 마이크 라이트(2020시즌 성적 11승9패 평균자책점 4.68) 대신 웨스 파슨스(29)로 바뀌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나성범(32) 또한 팀에 잔류한 터. 전문가들이 엔씨를 우승후보 0순위로 꼽는 이유다. 이 감독은 “팀 전력이 거의 그대로지만 선수들 신체나이가 한 살 늘었다. 현실의 안주가 독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작년에 통합우승을 하면서 선수들 자신감도 생기고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면서 경험도 생겼다. 이는 확실히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개막을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것은 역시 부상이다. 작년 시즌을 통해 KBO리그를 대표할 좌완 에이스로 우뚝 선 구창모(24)가 아직도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 재활 중에 있다. 이 감독은 “초반 레이스에 구창모가 로테이션에 못 들어간다. 대체 선수가 잘 해주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텐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어깨 통증이 있던 파슨스는 30일 캐치볼을 했는데 다행히 괜찮았다. 이 감독은 “1일 불펜 피칭을 보고 주말 등판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작년 부진했던 이재학(31)이 시범경기를 통해 반등의 기미를 보인 것은 다행이다. 그가 올해 제 몫을 해주면 선발 쪽에 숨통이 트일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이재학이 변화의 절실함을 느껴 올해는 확실히 바뀌었다”고 전했다.

평소 “선수의 단점이 아닌 개개인의 장점을 봐야만 한다”고 말해온 이동욱 감독은 올해도 소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감독 스스로 먼저 묻기도 하고 선수들이 먼저 표현해주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최근에도 한 선수가 2군으로 내려가는 데 대한 이유를 물어 팀 사정을 차근차근 설명해줬다. 이 감독은 “선수의 질문을 감독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시대는 지났다. 선수를 이해시키고 설득시키고 차분하게 설명해주는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선수 시절 내가 1, 2군을 오가는 백업 선수였기 때문에 그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고 했다. 더불어 “양의지와 2군 포수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공평할 수는 없다. 제한된 기회에서 싸울 수 있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공룡 군단’의 왕좌 수성에 가장 큰 적은 어느 팀이라고 생각할까. 이동욱 감독은 “엘지(LG) 트윈스”라고 답했다. 엘지가 새로 영입한 앤드류 수아레즈 공이 좋기 때문이란다. 그의 2021시즌 출사표는 이렇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다. 더 좋은 팀, 더 위대한 팀으로 가는 새로운 도전의 해로 만들겠다.” 공룡 군단의 수장은 다시 한 번 판을 흔들 준비가 되어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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