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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스포츠] ‘우승 공신’ 양의지 연봉이 5억원 깎였다고?

등록 2021-03-02 13:23수정 2021-03-11 15:52

FA계약 때 연도별 차등 연봉…내년에는 10억원
‘타격 2위’ 손아섭도 20억원에서 15억원 깎여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 연합뉴스

엔씨(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창단 9년 만에 우승을 했다. 안방마님 양의지의 공을 무시할 수 없다. 2018년 말 두산 베어스에서 자유계약(FA)으로 엔씨로 팀을 옮긴 양의지(34)는 이적 첫 해 전년도 꼴찌였던 팀을 5위로 끌어올렸고 2년 만에 팀을 정상에 세웠다. 공격력은 물론 투수 리드에 있어서도 탁월한 그다.

그런데 양의지의 올해 연봉은 깎였다. 작년에는 20억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5억원이 줄어든 15억원을 받는다. 왜일까. 에프에이 계약(계약금 60억원, 연봉 65억원 등 총액 125억원)을 할 때 연도별 차등 연봉으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계약대로 양의지는 1~2년 차에 20억원을 받았고 3년 차인 올해는 15억원, 마지막 해에는 10억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연봉을 점점 깎은 이유는 에프에이 재취득에 대비해서다. 연봉이 낮아지면 보상액도 낮게 책정돼 선수에게는 다양한 선택지가 생긴다. 양의지의 경우 에프에이를 재취득을 했을 때 보상이 전년도 연봉의 200% 혹은 100%와 보호선수 25인 외 1명이 된다. 즉, 2022시즌 뒤 에프에이 시장에 나왔을 때 타 구단은 현금 20억원 혹은 현금 10억원과 25인 보호선수 외 1명 선수로 양의지를 데려올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연봉이 작년처럼 20억원이었다면 40억원을 보상액으로 지불해야만 해서 부담이 만만찮다.

작년에 뛰어난 성적(타율 0.352·타격 2위)을 냈음에도 연봉이 15억원이나 깎인 손아섭(33·롯데 자이언츠)도 마찬가지다. 손아섭의 올해 연봉은 5억원으로 지난해 연봉(20억원)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2017년 말 롯데와 에프에이 계약(4년 98억원) 때 양의지와 마찬가지로 차등 연봉으로 계약했기 때문. 손아섭을 영입하고자 하는 팀은 10억원 또는 5억원과 25인 보호선수 외 1명을 보상해주면 된다.

올 시즌이 지나면 자유계약이 되는 일부 예비 에프에이(FA) 또한 연봉 면에서는 욕심이 없다. 오히려 깎아달라고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32)이 한 예다. 서건창은 작년 연봉(3억5000만원)에서 3000만원 깎인 3억2000만원을 제시받았으나 오히려 스스로 2억2500만원을 달라고 했다. 에프에이 B등급을 받기 위한 전략이다. B등급 보상은 재취득 에프에이 선수와 같다.

대리인 제도가 정립되고 보상 또한 등급화, 차별화 되면서 다양한 에프에이 계약 전략이 나오고 있다. ‘연봉 차등’도 그 중 하나다. 물론 에프에이 재취득에 자신이 있어야만 택할 수 있는 전략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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