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스프링캠프를 위한 미국 출국(12일) 전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새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친정팀 에스케이(SK) 와이번스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부산과 제주에서 개인 훈련을 해온 김광현은 10일 인터뷰에서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르지 못해 몸이 완전히 풀려 있었는데, 몸을 다잡고 체력 위주로 몸 만드는 운동을 주로 했다”며 “올 시즌 잘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다”고 그간의 훈련 성과를 밝혔다. 또 올 시즌 처음으로 풀시즌(162경기)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의 144경기보다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나의 루틴을 가다듬고 체력 보강을 많이 했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와 재계약하고 내야수 놀란 아레나도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한 팀에 대해선 “웨인라이트는 지난해에도 도움을 많이 받았고 계속 같이 야구를 하면 좋을 것 같은 선배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이형도 제일 무서워할 정도로 좋은 타자다.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에스케이에 대한 소감도 말했다. 그는 “첫 소식을 접했을 때는 사실이 맞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당황했다”며 “에스케이(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야구를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구단을 맡을 신세계그룹이 한국야구를 많이 발전시킬 수 있는 선구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광현은 마지막으로 “올해는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팬분들이) 일상으로 복귀하셨으면 좋겠다. 멋있는 모습으로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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