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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은퇴 뒤 곧바로 마이크 잡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왜?

등록 2021-02-09 12:29수정 2021-02-10 02:39

[아하 스포츠] 해설위원 변신 박용택과 김태균
작년 은퇴 뒤 올해 〈KBS N〉 야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하는 박용택(왼쪽)과 김태균. KBS N 사진 제공
작년 은퇴 뒤 올해 〈KBS N〉 야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하는 박용택(왼쪽)과 김태균. KBS N 사진 제공

현역 은퇴 뒤 지도자 수업. 프로야구 선수의 기존 로드맵은 그랬다. 지도자 변신이 여의치 않을 경우 차선책으로 해설위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지도자 수업을 차후로 미루거나 아예 머릿속에서 지우고 처음부터 해설위원을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작년 시즌 뒤 은퇴한 김태균(39)과 박용택(42)이 그렇다.

김태균과 박용택은 올해 〈케이비에스 엔〉(KBS 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변신한다. 전적으로 본인들의 선택이다. 하지만 둘이 현재 머릿속에 그리는 ‘미래 로드맵’은 다르다.

외출 때마다 KBO리그 규약집을 들고 다니면서 룰 숙지에 한창인 박용택은 현재까지는 지도자보다는 관리자 쪽에 생각이 더 있다. 방송 해설위원에서 단장으로 변신한 차명석(LG), 정민철(한화) 등이 롤모델이다. 박용택은 “나중에 어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야구 유니폼을 다시 입는 꿈은 없다. 관리자 꿈은 있지만 지도자 꿈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스포츠 토크쇼에서 해박한 세이버메트릭스 지식을 뽐내기도 했다.

김태균은 박용택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김태균은 “해설위원 경험 등을 통해 다른 관점에서 다양한 야구를 보고 배운 뒤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궁극적으로는 “유니폼을 다시 입겠다”고 한다. 김태균은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6일부터 13일까지 경남 거제에서 진행 중인 친정팀, 한화 이글스를 방문해 후배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현장과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들은 “어릴 적부터 야구만 해왔기 때문에 야구 밖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는 공통된 생각이 있다. 곧바로 지도자로 변신할 경우 시간적 제약이 선수보다 더 많다. 이들이 경기 해설만을 위해 방송 진출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전·현직 스포츠 선수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이 다양해졌다. 계약상 스포츠 경기 해설 등만 다른 채널에서 할 수 없을 뿐 타사 프로그램 출연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비교적 자유로운 신분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김태균, 박용택뿐만 아니라 최근 은퇴한 다른 선수도 방송 해설위원을 꿈꿨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경기 침체로 스포츠 채널들도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신규 해설위원을 뽑는 데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근 전 에스케이(SK), 한화 감독은 “은퇴한 선수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후배들에게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잘 전달했으면 좋겠다”면서 “해설하면서 야구 공부까지 하면 베스트다. 그 뒤에 현장으로 돌아와도 나쁘지 않을 듯”이라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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