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케이비오(KBO)리그서 12경기를 남겨놓고 돌연 사퇴한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의 후임으로 홍원기(47) 수석코치가 선임됐다.
키움 구단은 “홍원기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하고,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홍 신임 감독이 12년 동안 구단의 코치로 활동하며 선수 육성, 체계적인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여줬다”며 “특히 선수단 내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어 강력한 팀워크를 구축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홍 감독은 공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96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7년까지 두산 베어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다. 은퇴 뒤 2008년 히어로즈에서 전력분석원으로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부터 1군 수비 코치를 맡아오다 지난해에는 수석코치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인 지도자 역량을 쌓아왔다.
홍 감독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키움이 좋은 선수들, 코치들 그리고 시스템을 갖춘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 팀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날 키움은 고형욱(49) 스카우트 상무를 신임 단장으로 전격 임명했다. 구단은 고 신임 단장이 선수 출신으로 현장과 프런트 경험을 두루 갖춰 현장과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단의 핵심인이 새로 선정됨에 따라, 지난해 손혁 전 감독의 중도 사퇴와
허민 이사회 의장의 전횡 논란과 징계 등으로 뒤숭숭했던 키움이 팀 안정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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