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공룡 군단, 반달곰 잡다…NC, 창단 첫 KS 승리

등록 2020-11-17 22:00수정 2020-11-18 02:14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엔씨(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가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 4회말 1사 1·2루에서 3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엔씨(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가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 4회말 1사 1·2루에서 3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1점 차 박빙의 승부.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8회말 첫 타자 나성범(NC 다이노스)이 2루타를 뿜어냈다. 무사 2루에서 양의지의 희생뜬공이 나왔고 1사 3루에서 베테랑 박석민은 정석대로 희생뜬공을 날렸다. 5-3. 승부의 추가 엔씨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엔씨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케이비오(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에서 나성범의 맹타(4안타)와 애런 알테어의 3점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5-3으로 꺾었다. 2016년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가 4전 전패를 당한 뒤 4년 만에 다시 선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두산에 짜릿한 복수를 하면서 창단 첫 승리를 맛봤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확률은 75%(36회 중 27회)였다. 2차전은 18일 저녁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6이닝 못 채운 19승, 20승 투수

정규리그에서 다승왕 경쟁을 벌였던 선발 드류 루친스키(NC)와 라울 알칸타라(두산)는 기대에 썩 못 미쳤다. 루친스키는 6회초 1사 1루 오재일 타석 때 나온 양의지의 타격 방해가 뼈아팠다. 2사2루가 됐을 상황이 1사 1·2루로 이어졌고 결국 박세혁에게 적시 2루타를 두들겨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⅓이닝 5피안타 3실점(1자책). 4회초 무사 1루, 5회초 1사 만루서 반사적으로 나온 명품 땅볼 수비(병살)는 꽤 좋았다.

시즌 20승에 빛나는 알칸타라는 최고 구속 시속 154㎞ 강속구로 엔씨 타선을 윽박질렀으나 엔씨 타선의 대응이 좋았다.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포함) 4실점. 5이닝 만에 투구수가 99개(스트라이크 64개)가 되면서 6회 시작 전 교체됐다. 믿었던 선발 투수가 6이닝도 못 채우면서 두 팀은 살 떨리는 1점차 승부를 경기 후반까지 이어갔다.

공포의 ‘8테어’

알테어는 정규리그 때 8번 타순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타율은 0.278였는데 8번 타순에서는 0.325로 강했다. 홈런도 17개(시즌 31개)나 때려냈다. 때문에 외국인 타자여도 8번 타순에 자주 기용되고는 했다. 알테어는 가을야구 첫 판에서도 ‘무서운 8번 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1·2루 풀카운트에서 알칸타라의 6구째 시속 137㎞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 3점포를 터뜨렸다. 1회말 1사 1·2루 기회를 놓친 뒤 공격이 잘 안 풀리던 엔씨의 혈을 뚫어주는 한 방이었다.

오재일의 침묵

두산 주장 오재일은 이날 6번 타순에 배치됐다. 타격 슬럼프가 길어져 케이티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때는 8번 타순까지 내려갔던 그다. 오재일은 준플레이오프(LG전)에서 9타수 2안타(0.222), 플레이오프에서 15타수 1안타(0.067)로 극도로 부진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재일의 타격감이 살아나기를 바랐으나 이날도 그의 방망이는 터지지 않았다. 6회초 타격 방해로 출루했을 뿐 나머지 3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을 당했다. 반면 엔씨의 3번 타자 나성범은 4타수 4안타(2루타 1개 포함)의 맹타를 휘둘러 오재일과 대조를 보였다.

한편 엔씨의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날 김경문 초대 엔씨 감독(현 야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고척돔을 찾아 1루측 스카이박스에서 선수단에게 무언의 응원을 보냈다. 김택진 구단주는 지난 10월24일 엔씨의 정규리그 우승 때도 현장에 있었다. 이날 고척돔에는 8200명 허용 관중이 모두 입장해 매진을 기록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