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엘지(LG) 트윈스 류중일(57) 감독이 사임했다.
엘지 구단은 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류중일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 종료 직후 구단에 면담을 요청해 차명석 단장과의 자리에서 구단의 재계약 의사 여부와 관계 없이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류 감독이 이끄는 엘지는 전날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9로 패해 준플레이오프 2전전패로 가을야구에서 조기탈락했다.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엘지 트윈스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아쉬운 경기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 먼저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한다”라고 구단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으로 팀을 5년 연속(2011~2015년)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놨고 한국시리즈 4연패(2011~2014년)의 업적도 이뤘다. 2017년 10월 엘지와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5억원)에 계약했으며 올해가 계약 만료의 해였다. 막판 9, 10위에 덜미가 잡히면서 정규리그 2위를 지키지 못하고 4위로 미끄러진 게 뼈아팠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