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창단 10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와 함께 우승 축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2020 케이비오(KBO)리그 정규리그가 코로나19를 뚫고 긴 여정을 끝냈다. 시즌 마지막 경기(10월31일)에서는 6위 기아(KIA) 타이거즈가 1위 엔씨(NC) 다이노스에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에는 막내 구단들이 힘을 냈다. 9구단 엔씨는
창단 9년 만에 정규리그 왕좌를 차지했고 케이티(kt) 위즈는 시즌 최종전에서 2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반면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던 엘지(LG) 트윈스는 마지막 두 경기에서 하위 팀에 연거푸 덜미가 잡히며 4위로 미끄러져 와일드카드전을 치르게 됐다. 잔여 12경기를 남겨놓고 손혁 감독이 사임한 키움 히어로즈는 5위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스토브리그에서 뜨거운 행보를 보여준 롯데는 7위를 기록, 아쉬움을 곱씹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 팀 에스케이는 9위까지 추락해 염경엽 감독이 시즌 최종일에 자진 사퇴했다. 한화 또한 올해 100패를 걱정할 정도로 무너져 내내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 또한 한용덕 감독이 중도 사퇴해 최원호 감독대행이 시즌을 대신 치렀다.
케이비오리그는 1일부터 가을야구에 돌입한다. 엘지와 키움이 잠실야구장에서 와일드카드 1차전(오후 2시)에서 맞붙으며 엘지가 이날 승리하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 양 팀은 케이시 켈리(LG)와 제이크 브리검(키움)을 선발로 예고했다. 올해 켈리는 15승7패 평균자책점 3.32, 브리검은 9승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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