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25일 미국 텍사스 알링턴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뒤 기뻐하고 있다. 알링턴/AFP 연합뉴스
커쇼는 커쇼였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2)의 역투를 앞세워 32년 만의 정상 탈환에 1승만을 남겨뒀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9)은 대타로 나왔지만, 타석엔 서지 못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나가며 32년만의 우승을 눈앞에 뒀다.
지구 대표 투수 다저스 선발 커쇼가 일등공신이었다. 커쇼는 이날 5.2이닝을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커쇼는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5차전에서도 인상적인 역투를 펼치며 그동안 가을에 부진했던 ‘가을 악몽’에서 벗어났다.
또한 커쇼는 이날 삼진 6개를 추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20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저스틴 벌랜더(205개·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뛰어넘어 포스트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반면 창단 첫 WS 우승을 노리는 탬파베이는 4차전 극적인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렸다.
최지만은 대타 출전했으나 타석엔 서지 못했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대타 쓰쓰고 요시토모가 범타로 물러난 뒤 탬파베이는 최지만을 대타로 내세웠고, 다저스는 우완 더스틴 메이 대신 좌완 빅토르 곤살레스로 바꿨다. 왼손 타자 최지만은 결국 다시 교체됐다.
양 팀의 6차전은 하루 쉰 뒤 28일 아침 9시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탬파베이는 선발로 블레이크 스넬을 예고했지고, 다저스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