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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울어버린 ‘레전드’ 김태균 “이글스는 내 자존심이자 자부심이었다”

등록 2020-10-22 17:23수정 2020-10-23 02:36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파크서 은퇴 기자회견
“우승 못 해 평생 한…후배들이 풀어주길”
“은퇴 경기는 안 해…팬들 기억해줬으면”
한화 김태균이 22일 대전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한화 김태균이 22일 대전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38)이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케이비오(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한 은퇴 기자회견에서 굵은 눈물을 흘렸다.

김태균은 “안녕하십니까”라는 한 마디로 은퇴 소감을 시작하다 3분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글스는 내 자존심이었고 자부심이었다. 이글스 유니폼을 벗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할 때마다 우승의 기쁨을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게 평생 한으로 남을 것 같다. 후배들이 내 한을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태균은 은퇴 경기를 하지 않는다. 그는 “구단이 제의를 했고 내 야구 인생에서 소중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선수에겐 그 한 타석이 더 간절할 수 있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또 “어떤 기억이든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지도자로는 “이정훈 전 한화 2군 감독님, 김인식 전 감독님, 김성근 전 감독님”을 꼽았다.

김태균은 “어렸을 때부터 모든 것을 희생하신 부모님, 아내(김석류 전 아나운서), 아이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김태균은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말린스에서 뛴 2010~2011년을 제외하고 18시즌을 한화에서만 뛰었다. 18시즌 동안 2천1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20, 통산 홈런 311개, 통산 출루율 0.421, 통산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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