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실제 경기를 치르지 않는 ‘2020 케이비오(KBO) 언택트 올스타 레이스’에서 나눔 올스타의 양의지(33·엔씨)가 엠브이피(MVP)로 선정됐다.
케이비오는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기자단 투표 총 82표 가운데 65표를 획득한 양의지가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8표를 받아 2위에 오른 김현수(32·엘지)와 차이가 컸다.
올해 올스타전은 실제 경기 대신 선수들의 활약도를 수치화해 우승팀을 결정했다. 지난 8일부터 27일까지 20일 동안 나눔·드림 올스타 소속 선수들의 승리확률기여도(WPA)를 매일 집계해 점수를 주는 방식이다. 최종 결과 나눔 올스타가 13점을 획득, 5점에 그친 드림 올스타를 제치고 언택트 올스타 레이스에서 승리했다.
‘미스터 올스타’ 양의지는 이 기간에 19경기에 출전해 27안타 6홈런 26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쳤다. 나눔 올스타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승리확률기여도(평균 0.0585)를 기록했으며, 타율도 3할7푼에 달했다. 양의지는 기념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 70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부상으로 받는다.
올스타 홈런 레이스에서도 양의지가 정상에 올랐다. 올스타 레이스 기간 만루홈런(4점), 쓰리런(3점), 투런(2점), 솔로(1점)로 차등을 둔 경쟁에서 양의지는 총 6개의 홈런으로 11점을 기록해 올스타 홈런왕이 됐다. 나눔 올스타의 김하성(25·키움)과 프레스턴 터커(30·기아)가 9점씩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4일 발표된 올스타 베스트12 선정 투표에선 롯데의 딕슨 마차도(28)가 84만9441표를 받으며 최다 득표를 기록한 바 있다. 2위는 83만1755표를 받은 키움의 이정후(22)였다. 엘지 김현수는 6시즌 연속 올스타로 선정됐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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