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8회 솔로 홈런을 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휴스턴/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4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9경기, 29일 만이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이 3-6으로 뒤진 8회초 1사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추신수는 휴스턴의 불펜 사이 스니드의 시속 154㎞ 커터를 기다렸다는 듯 힘껏 후려쳐 오른 쪽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결국 팀이 4-8로 져 빛을 바랬다.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지난달 6일 오클랜드 애스레틱스전 뒤 19경기·29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앞선 3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체면을 살렸다. 시즌 타율은0.204로 약간 올랐고, 타점은 1점을 추가해 14점이 됐다.
이날 홈런을 추가한 추신수는 선행 선수에게 주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로도 선정됐다. 〈엠엘비닷컴〉은 “추신수가 지난 4월 코로나19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 191명에게 1천달러씩, 총 19만1천달러(한화 2억2700만원)를 지원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추신수의 아내도, 댈러스 지역 한국문화센터 건립을 위해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은 1972년 니카라과 지진 때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메이저리거 로베르토 클레멘테(1934∼1972)를 기리기 위해 만든 상이다. 클레멘테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히스패닉 선수로 고국과 남아메리카 국가에 자선 사업을 많이 한 것으로 유명하다.
추신수와 함께,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총 30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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