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오(KBO)리그 진출설이 나돌았던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외야수 ‘야생마’ 야이셀 푸이그(30)가 명문구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한다.
〈AP〉,〈MLB닷컴〉,〈ESPN〉 등 미국 매체는 “애틀랜타가 푸이그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애틀랜타는 베테랑 외야수 닉 마케이키스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올 시즌 포기 선언을 한 뒤, 외야수 영입을 추진해왔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아있던 푸이그가 레이더망에 걸린 것이다.
2012년 쿠바를 탈출한 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푸이그는 장쾌한 장타력과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 그리고 빠른 발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류현진이 엘에이에서 뛰던 시절 국내에 경기가 중계되면서 한국에서도 이름이 알려졌다.
그러나 불성실한 훈련 태도, 과속 운전 적발, 팀 내 폭행 등 구설에 휘말린 뒤로 서서히 떠돌이 신세가 됐다. 그는 2018년까지 6년 동안 다저스에서 뛴 뒤 지난해엔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서 잠시 활동했다.
푸이그가 애틀랜타에 입단하게 되면서,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현진(아메리칸리그)과 푸이그(내셔널리그)는 서로 다른 리그에 속했지만, 올해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규모 최소화 정책에 따라 같은 지구에 있는 팀끼리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토론토와 애틀랜타는 둘 다 동부지구 소속이다. 일정표를 보면 토론토와 애틀랜타는 8월 5일∼7일 3연전을 벌이는데, 류현진이 등판하게 되면 맞대결이 성사된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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