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합류하면서 토론토는 지난해보다 안정된 선발진을 구축했다. 개막전 등판을 잘 준비하고 있다.”
‘코리안 특급’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내달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가능성도 높아졌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선〉은 4일(현지시각) 토론토의 로스 앳킨스 단장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을 유력한 개막전 선발로 꼽았다. 이 보도에서 앳킨스 단장은 “미국 플로리다 더블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 경과를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파악한 결과 류현진의 몸 상태가 매우 좋았다”며 “개막전 선발 등판이 가능한 최상의 상태다”고 전했다.
앳킨스 단장의 발언은 스프링 캠프에서 류현진을 포함한 선발 투수 후보들이 1~4이닝 실전 피칭을 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라 실제 류현진의 컨디션이 상당 수준 올라와 있음을 입증한다고 볼 수있다.
류현진의 좋은 컨디션으로 인해 올해 토론토의 성적을 눈여겨 봐야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3일 〈엠엘비닷컴〉은 토론토를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5개 팀’ 가운데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엠엘비닷컴>은 “류현진은 장기 레이스에서는 부상 위험이 남아 있는 선수지만, 짧은 기간에는 압도적인 투구를 한다”며 60경기 만을 치르는 이번 시즌에서 토론토가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29경기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올린 류현진은 8월 중순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바 있다. 팀당 60경기를 치르는 올해, 류현진은 12경기 안팎으로 뛸 전망이다. 체력적인 측면에서 유리해진 상황이다.
토론토 선수들은 현지시각으로 5일 캐나다 토론토 홈구장으로 이동한다. 애초 입국이 결정됐다 다시 번복되면서 캐나다행이 불투명했으나 결국 캐나다 정부에서 입국을 허락해 홈구장 사용이 가능해졌다.
한편,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는다.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시즌 올스타전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올스타전이 취소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이던 1945년 취소된 이후 75년만이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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