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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2년 공백’ 프로야구 선수협 회장에 롯데 이대호

등록 2019-03-24 21:27수정 2019-03-24 21:31

각 구단 연봉 1~3위 30명 대상으로 투표
연봉 1위 이대호 압도적 지지로 당선
프로야구선수협회 새 회장에 선출된 롯데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선수협회 새 회장에 선출된 롯데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대호(37·롯데 자이언츠)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신임 회장으로 뽑혔다.

선수협은 24일 “프로야구 선수들의 투표로 이대호 선수가 회장이 됐다”고 밝혔다. 선수협 관계자는 “후보가 많았지만, 이대호의 득표율이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연봉 25억원으로 현역 프로야구 선수 중 연봉 1위다.

앞서 10개 구단 선수들은 각 구단 연봉 1~3위, 총 30명을 대상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회장을 뽑는 투표를 진행했다.

선수협은 2017년 4월3일 이호준(현 NC 다이노스 코치) 전 회장이 사퇴한 뒤, 새 회장을 맡겠다는 선수가 나타나지 않아 지난 2년간 회장 공백 사태를 빚었다. 과거에는 구단들의 보복이 두려워 선수회장을 고사했지만 최근엔 책임지는 직책은 싫고, 권리만 누리겠다는 선수들의 이기주의가 원인이었다.

결국 선수협은 10개 구단 연봉 상위 3명씩 30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는 고육책 끝에 이대호를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선수협 관계자는 “이대호 신임 회장은 뛰어난 야구 실력,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권익향상과 케이비오(KBO)리그 발전에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수협은 25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호 회장의 취임을 알린다. 이대호는 기자회견에 앞서 선수협의 출범을 이끈 고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의 동상에 헌화할 계획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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