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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사직야구장에 던져진 ‘비매너’

등록 2017-10-09 00:31수정 2017-10-09 09:45

8일 준PO 1차전 연장 11회초
롯데 거듭 점수 내주자
1루석에서 소주팩 날아와
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11회초 롯데의 패색이 짙어지자 롯데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소주팩이 날아와 전일수 주심이 경기를 중지시키고 이를 치우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11회초 롯데의 패색이 짙어지자 롯데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소주팩이 날아와 전일수 주심이 경기를 중지시키고 이를 치우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연장 11회초 엔씨(NC)가 권희동의 2루타, 롯데 포수 강민호의 포일 등으로 팽팽했던 2-2 균형을 깨고 5-2로 달아나자 1루측 롯데 응원석에서 타석의 모창민(NC) 쪽으로 소주팩이 날아들었다. 이 때문에 전일수 주심은 경기를 잠시 중단시켰다. 이윽고 모창민의 그랜드슬램이 터지면서 경기는 9-2로 급속히 기울었다

부산 사직구장으로 날아든 소주팩. 부산/연합뉴스
부산 사직구장으로 날아든 소주팩. 부산/연합뉴스
롯데 선수단은 1차전에 새빨간 동백 유니폼을 착용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평소에도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함성소리는 여느 때보다 더 컸다. 하지만 롯데는 이날 득점 찬스에서 빈타에 허덕이며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고 수비 때는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1차전을 엔씨에 내줘야 했다. 더불어 팬들 또한 덜 성숙한 관전문화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5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르는 롯데는 경기에서 졌고, 롯데 팬은 응원 매너에서 진 날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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