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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호랑이 군단, 8년 만에 포효하다

등록 2017-10-03 17:32수정 2017-10-03 19:55

기아, kt와 시즌 최종전 승리…정규리그 1위 확정
양현종·헥터 나란히 20승 기록
‘작은 거인’ 김선빈 타격 1위 맹활약
김민식·이명기 트레이드 영입 ‘신의 한 수’
‘동행 야구’ 김기태 감독 첫 대권 노려
기아 타이거즈가 2017 KBO리그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뒤 펼침막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제공
기아 타이거즈가 2017 KBO리그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뒤 펼침막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제공
막판 두산과 진땀 나는 1위 싸움을 벌인 기아(KIA) 타이거즈가 2017 케이비오(KBO)리그 정규 시즌 1위에 올랐다.

기아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케이티(kt) 위즈와 시즌 최종전에서 10-2로 승리하면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기아는 만약 졌더라도 같은 시각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 2위 두산이 에스케이에 2-3으로 패해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2009년 이후 8년 만에 정규리그 왕좌에 오른 기아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서 ‘어게인 2009’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기아 타이거즈 선발 헥터 노에시가 3일 오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제공
기아 타이거즈 선발 헥터 노에시가 3일 오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제공

기아의 정규리그 우승에는 ‘20승 듀오’ 양현종, 헥터 노에시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전날(2일) 열린 케이티 전에서 토종 선발로는 1995년 이상훈(LG) 이후 22년 만에 선발 20승(6패)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44. 헥터 또한 팀 1위가 걸린 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전해 7이닝 10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20승(5패) 투수 반열에 올랐다. 한 구단에서 20승 투수 두 명이 나온 것은 1985년 삼성 김시진-김일융 원투펀치 이후 32년 만이다.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을 거둔 기아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 기아 타이거즈 제공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을 거둔 기아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 기아 타이거즈 제공
양현종·헥터가 버팀목이 되면서 기아는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에도 끝까지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4~5선발 문제가 계속 있었지만 기아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투구 3이닝 이하 자책점·75차례)를 기록했다. 기아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2위(4.33)인 반면 불펜 평균자책점은 8위(5.73)에 이른다. 블론 세이브가 18차례나 있었다.

타선에서는 군에서 제대한 ‘작은 거인’ 김선빈이 맹활약했다. 김선빈은 작은 키(165㎝)의 약점을 극복하면서 한때 4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등 당당하게 타격 1위에 올랐다. 에프에이(FA) 총액 100억원에 삼성에서 이적한 최형우 또한 기아가 한 여름 1위를 질주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는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점차 리그에 적응하면서 3할대 타율과 더불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시즌 초반(4월) 트레이드를 통해 에스케이에서 김민식, 이명기를 데려온 것도 팀에 큰 시너지 작용을 일으켰다. 김민식은 단박에 주전 포수를 꿰차면서 노려한 투수리드와 철벽 블로킹을 선보였다. 이명기 또한 리드오프로 발탁하면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명기는 시즌 최종전에서 0-0으로 팽팽하던 3회초 1사2루에서 선제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긴장감이 넘쳤던 경기에 주도권을 가져왔다.

기아는 올해 우승을 목표로 지난 오프시즌 때 과감한 투자를 했었다. 최형우를 영입하고 해외 진출을 노리던 양현종을 잔류시켰으며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했다. 불펜 보강을 위해 넥센에 유망주를 내주고 전 세이브 왕 김세현도 영입했다. 기아의 이런 투자가 정규리그 1위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8년 만에 통합 우승을 노리는 기아는 24일부터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2015년 처음 기아 사령탑으로 부임해 ‘동행 야구’를 강조했던 김기태 감독으로서는 첫 대권 도전. 해태에서 기아로 바뀐 타이거즈 역사로는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타이거즈는 역대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는 우승을 놓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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