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였던 2015년 4월16일 잠실 구장 경기에 앞서 묵념을 올리고 있는 엘지 트윈스 선수들. 엘지 트윈스 구단 사진 제공
세월호 참사 3주기인 4월16일. 프로야구 구장 응원단상은 분주할까, 아니면 조용할까.
잠실(LG-kt), 광주(KIA-넥센) 구장에서는 응원이 없다. 잠실 홈팀인 엘지 트윈스 쪽은 13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묵념 등은 하지 않지만 응원단장이나 치어리더가 응원단상에 오르지 않는다. 앰프도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 타이거즈 관계자는 “이날은 응원단도 없고 시구 계획도 없다”고 했다. 기아는 챔피언스필드 주변 아파트 소음 민원 때문에 평소에도 앰프 사용은 자제해 왔다.
대전(한화-SK), 사직(롯데-삼성) 구장은 평소처럼 응원을 진행한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응원을 안했는데 이제 세월호도 인양됐고 해서 올해부터는 하려고 한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 쪽은 “평소처럼 응원도 하고 시구자(효성시티병원장)도 있다”고 했다. 마산 구장(NC-두산)은 유동적이다. 엔씨 다이노스 쪽은 “아직 논의 중”이라면서 “응원 수위 조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세월호 1주기(2015년) 때는 리그 차원에서 응원을 하지 않았고 선수들 또한 노란 리본 등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지난해부터는 구단들이 자율적으로 응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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