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케이비오(KBO)리그가 31일 개막한다. 세계야구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충격파가 있지만 리그 자체만으로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야구 해설위원 7명이 꼽는 관전 포인트와 관심 인물을 추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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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존의 변화 지나친 타고투저를 완화하기 위해 시범경기를 기점으로 스트라이크 존이 확대됐다. 관건은 변화된 스트라이크 존이 정규리그 때까지 일정하게 유지되느냐다. 차명석 <엠비시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스트라이크 존 확대만으로 여러 가지 효과가 나올 것이다. 3할 타자가 작년 40명에서 올해 20명 안팎으로 줄어든다면 투수력이 강한 팀이 올해 성적을 낼 수도 있다”고 했다. 안경현 <에스비에스스포츠> 해설위원도 “심판들도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시즌 내내 너비와 높이 모두 균형 잡힌 스트라이크 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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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질 5강 다툼 전문가들은 대부분 두산을 원톱 최강으로 놓거나, 두산·기아를 2강으로 꼽는다. “두산을 누가 잡느냐의 싸움”(김재현 <스포티브이> 해설위원)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허구연 <문화방송> 해설위원은 “금년에도 외국인 선수 비중이 크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도에 따라 시즌 전 예상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33승에 빛나는 비야누에바(한화) 등 올 시즌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16명이 새롭게 리그에 데뷔한다. 선발진이 부족한 롯데, 삼성 그리고 케이티(kt)는 3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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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의 은퇴 인터뷰를 한 7명 중 4명의 전문가가 꼽는 관전 포인트 겸 주요 인물이다. 민훈기 <스포티브이> 해설위원은 “역대 최고 타자 이승엽(삼성)의 마지막 시즌이다. 전성기만큼은 아니겠지만 타고난 성실함으로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송재우 <엠비시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승엽은 ‘국민타자’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이대호, 김태균 등 1982년생 스타들의 시대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슈퍼스타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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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의 한화 야구 한화는 작년까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야구 장인’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도 흥행몰이에는 성공했으나 가을야구를 경험하지는 못했다. 올해는 김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다. 한화와의 결말이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는 ‘승리의 여신’만이 안다. 이효봉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한화의 원투펀치(비야누에바, 오간도) 활약에 따라 한화 성적도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까지 한화 코치였던 김재현 해설위원은 “한화는 안정적으로 5강에 갈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명석 해설위원은 “프로야구 최고 이슈는 몇년간 김성근 감독이었다. 한국 야구 최고 인기 감독에 대한 평가가 시즌 뒤에 완전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양희 권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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