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2017시즌을 위한 마지막 모의고사를 끝냈다. 데이브 로버츠 엘에이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게 ‘선발 확정’의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등판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투구수는 77개. 다저스 선발을 돌아가기 위한 4차례 모의고사 최종 평균자책점은 2.57이 됐다. 무엇보다 등판 뒤 통증이 없어 고무적인 상황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엠엘비닷컴> 등 현지 언론에 "류현진은 5명의 선발 중 한명이다.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브랜던 매카시와 알렉스 우드가 남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 승자가 선발진에, 패자는 불펜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이턴 커쇼, 마에다 겐타, 리치 힐에 이어 류현진을 4번째 선발로 확정한 셈이다. <엘에이 타임스> 앤디 매컬루 기자 또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확정했다"는 글을 남겼다.
류현진은 2015년 왼쪽 어깨를 수술했으며 지난해에는 팔꿈치 통증까지 겹쳐 2년 가까이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수술 부위가 어깨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건강한 류현진’을 증명하며 2017시즌을 다저스 선발투수로 시작하게 됐다.
다저스 일정상 류현진은 4월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홈), 혹은 4월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원정) 등판 가능성이 짙다. 메이저리그는 4월3일 개막한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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