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해설위원.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바람의 아들’은 해설위원이 됐고, 이제는 ‘바람의 손자’가 그라운드를 누빈다. 그리고, 17일 이종범 해설위원은 아들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를 해설한다. <엠비시스포츠플러스>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넥센 전을 중계한다. 이종범 해설위원이 이정후의 경기를 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해설위원은 17일 오전 <한겨레>와 통화에서 “별다른 느낌은 없다. 해설위원이니까 정후를 아들이 아닌 선수로 볼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시범경기는 주된 목적이 적응인데 잘하고 있구나 싶어 아빠로써 기분은 좋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정후는 전날까지 시범경기에서 8타수 5안타를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프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경문 엔씨(NC) 감독도 “방망이 소질이 있다”고 칭찬한 바 있다.
이종범 해설위원은 이정후가 “발은 조금 느린데 힘은 있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서는 “나와 비교해서 느리다는 것이지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결코 느리지 않다. 힘은 나보다 훨씬 있다. 2~3년 후면 더 나아질 것”이라며 천상 ‘아들 바보’의 면모도 드러냈다.
신일고를 졸업한 이정후는 넥센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올해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뗐으며 빠른 배트 스피드와 콘택트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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