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에 2-3 패배…양의지 투런홈런
요미우리전 4안타 이어 2안타 빈공
김인식 감독 “타자들 컨디션 올라오고 있다”
요미우리전 4안타 이어 2안타 빈공
김인식 감독 “타자들 컨디션 올라오고 있다”
2경기 61타수 6안타. 팀타율(0.098)이 1할대도 안 된다. 하지만 걱정은 금물이다.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에 참가하는 야구 대표팀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현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2-3으로 졌다. 0-1로 뒤진 2회초 1사 1루에서 터진 양의지의 역전 투런포로 기세를 올렸으나 추가 득점이 없었다. 양의지 홈런 외에 3회초 나온 서건창의 중전안타가 이날 대표팀이 터뜨린 유일한 안타였다. 삼진은 8차례 당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전(19일·0-4 패배)까지 포함하면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이 뽑아낸 점수는 2점밖에 없다. 타점도 양의지만 유일하게 올렸다. 김태균(6타수 무안타 2삼진), 최형우(6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 박석민(3타수 무안타 1사구), 손아섭(6타수 무안타 1삼진) 등 중심 타자들이 2경기 동안 단 1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대타로만 출전한 이대호 또한 연속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150㎞ 안팎의 속구 대응에 아직은 힘들어하는 모습. 그래도 희망은 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전 경기보다 잘 맞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최형우는 두 번, 김태균은 한 번 잘맞은 타구를 보였다“면서 “타자들이 빠른 공과 변화구를 치는 감각을 키우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양현종은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5㎞. 양현종은 경기 뒤 “공이 전체적으로 높았다. 미끄러운 공인구를 의식해 세게 던지려고 하다보니 제구에 애를 먹었다”면서 “몸상태는 매우 좋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구위는 더 올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3선발 후보’인 우규민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 또한 1이닝동안 3타자를 2탈삼진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요미우리전(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부터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대은은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경찰청 입대 등으로 불펜 피칭을 한 차례밖에 못한 것이 이유인 듯 보인다. 김 감독은 “투수 코치들은 이대은의 등판을 말렸다. 이대은이 원해서 마운드에 올렸는데 아직은 경기 감각이 부족하다”고 했다.
열흘 동안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이어온 대표팀은 23일 귀국한다. 이후 개막(3월6일)에 앞서 쿠바(25~26일), 호주(28일), 상무(3월2일), 경찰청(3월4일)과 고척 스카이돔에서 5차례 연습경기를 한다. 김인식 감독은 “한국에 돌아가서는 실전 감각을 키우는데 더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