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 한국대표팀 훈련에서 이대은이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우루마/연합뉴스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의 전지훈련이 13일 오키나와에서 시작됐다.
김인식(70) 감독을 비롯해 선동열·이순철·김광수·김평호·송진우·김동수 코치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날 오전 선수단 26명을 이끌고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가와구장에 도착했다. 우루마시는 이날 오전 9시40분 한국대표팀 환영 행사까지 열어줬다. 김인식 감독은 환영행사 뒤 선수단을 모아놓고 “이제 정말 시작입니다. 국가와 본인의 명예를 위해 뛰어 봅시다”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이어 “국가를 대표해 뛰는 선수들이다. 대단한 영광이고 명예다. 그리고 선수들 모두 한국에서 야구로 유명해진 선수들이다. 개인의 명예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은 이후 가벼운 러닝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고 기술훈련을 했다. 대표팀은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23일까지 이곳에서 몸만들기에 나선다. 이번 첫 훈련에는 주장 김재호(두산) 등 26명이 참가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했던 이대호(롯데)는 이날 미국을 떠나 17일 오카나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7일께 서울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번 대표팀은 우여곡절 끝에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등은 소속 팀 반대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음주 사고로 대표팀에 빠지면서 전력이 약화했다.
A조에 속한 한국대표팀은 예선 1라운드(라운드 로빈 방식)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는데, 3월6일 이스라엘,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이상 저녁 6시30분)과 차례로 격돌한다. 앞서 오는 25일과 26일(이상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두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28일(저녁 6시3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최종평가전을 갖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우루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