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O리그 최고 연봉자인 롯데 이대호.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2017 케이비오(KBO) 평균연봉은 1억3883만원으로 집계됐다. 억대 연봉자는 지난해보다 10명 늘어 158명(외국인선수 제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7년 리그 소속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자료 등 각종 현황을 발표했다. 10개 구단은 감독 10명, 코치 226명, 선수 614명 등 총 850명의 선수단 등록을 마쳤다. 선수 614명 중 신인이 56명, 외국인선수가 28명이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295명으로 전체 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했고, 뒤이어 내야수 150명(24.4%), 외야수 113명(18.4%), 포수가 가장 적은 50명(8.1%) 순이다.
등록 선수 614명 중 신인,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530명의 평균연봉은 1억3883만원이다. 지난해(1억2656만원)보다 9.7% 상승했다. 한화가 평균연봉 1억843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고 스토브리그 동안 최형우를 영입한 기아의 평균연봉은 지난해보다 38.8%가 올라 1억6989만원으로 큰 폭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1군 엔트리 등록 기준인 상위 27명을 대상으로 하면 평균연봉은 2억3987만원이다. 처음 2억원을 넘어선 지난해(2억1620만원)보다 10.9% 높아졌다. 이대호가 복귀했고 자유계약(FA) 100억원 시대가 열리면서 평균연봉을 끌어올렸다. 이에 반해 최저연봉은 2015년부터 2700만원으로 고정돼 있다.
1억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는 역대 최다인 158명(외국인선수 제외)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0명이 늘었다. 총 158명의 억대 연봉 선수 중 15억원 이상은 4명, 10억원 이상은 11명이다. 6년 만에 리그로 돌아온 이대호(롯데)가 사상 처음으로 20억원대 연봉(25억원)을 돌파하면서 올 시즌 1위 선수로 기록됐고 김태균(한화·16억원), 양현종·최형우(이상 KIA·15억원), 윤석민(KIA·12억5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현재 등록된 28명 외국인선수들 중 최고 연봉자는 더스틴 니퍼트(두산·210만달러)다.
2017 케이비오(KBO) 리그 614명의 평균 나이는 27.5살로 지난해보다 0.1살 높아졌고, 평균 키는 183㎝, 평균 몸무게는 87㎏이다. 등록 마감일(1월31일) 기준으로 만 42살8개월23일인 기아 최영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령 선수로 등록됐다. 반면 엔씨의 신인 이재용과 기아의 신인 김석환은 만 17살11개월3일의 나이로 2006년 두산 최주환과 타이를 이루며 역대 최연소 선수로 등록됐다. 최영필과 두 선수의 나이 차는 무려 24살9개월20일이다.
207㎝의 두산 장민익은 최장신, 163㎝의 삼성 김성윤은 최단신 선수로 각각 기록됐다. 김성윤은 2008년 165㎝로 역대 케이비오리그 최단신 선수였던 기아 김선빈의 기록을 8년 만에 깼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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