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선수들이 지난달 2일(한국시각)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을 접전 끝에 승리로 장식하며 최종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클리블랜드/EPA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호황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총 매출액 100억달러(11조9160억원)를 눈앞에 뒀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최근 온라인 보도를 통해 “2016 시즌 메이저리그 매출액은 대략적으로 100억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2015 시즌 매출액(95억달러)보다 5억달러(5958억원)가 증가했으며, 14년 연속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메이저리그 매출액은 90억달러였고 이는 2013 시즌보다 10억달러 증가한 액수였다. 메이저리그의 플러스 상승세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포브스>는 “안정된 관중수와 스폰서비 증가, 그리고 중계권 상승이 매출액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폭스 스포츠>와 중계권 계약을 연장하면서 종전 8년(2008~2015년) 2억5000만달러에서 6년(2016~2021년) 15억달러에 계약했다. 2016 시즌부터 에번 윌리엄스, 파파 존스, 마스터카드 등과 새롭게 스폰서십을 맺거나 계약을 갱신했는데 이를 통해 3억6000만~4억달러에 이르는 매출액을 창출해냈다.
관중수는 다소 감소했으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2016 시즌 메이저리그 총 관중수는 7315만9044명(경기당 평균관중 3만169명)으로 2015 시즌(총 7376만20명·평균 3만517명)보다 60만명가량 줄었다. 엘에이(LA) 다저스가 가장 많은 관중(370만3312명·평균 4만5720명)을 끌어모았고, 뉴욕 양키스는 2003년부터 13시즌 연속 이어온 아메리칸리그 최다 관중팀의 영예를 토론토 블루제이스(339만2099명·평균 4만1878명)에 내줬다. 양키스 총 관중은 306만3405명(평균 3만7820명).
<포브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새로운 볼파크를 선보이고 올해 ‘와후 추장의 저주’를 깨지 못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만한 성적을 내면 2017 시즌 관중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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