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보상선수로 지목된 삼성 포수 이흥련.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두산이 에프에이(FA)로 삼성과 계약한 내야수 이원석(30)에 대한 보상선수로 포수 이흥련(27)을 지명했다. 두산은 24일 밤 삼성으로부터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았고 코칭 스태프 회의 끝에 27일 이흥련을 택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팀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오후 <한겨레>와 통화에서 “코칭 스태프가 거의 만장일치로 이흥련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안방마님 양의지가 버티고 있고 최재훈, 박세혁 등 백업 포수들 자원도 풍부한 두산의 이흥련 지명은 다소 의외로 비춰진다. 게다가 이흥련은 12월8일 경찰 야구단에 입대해 향후 2년 동안은 전력 가동이 어렵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향후 트레이드 카드로도 쓸 수 있고 활용폭이 넓을 것 같아 지명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야수쪽도 고민했으나 두산 현 전력상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흥련은 2013년 프로 데뷔 뒤 주로 삼성의 백업 포수로 활약해 왔다. 올해 성적은 85경기 출전, 타율 0.260 6홈런 25타점. 프로 3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43 8홈런 59타점.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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