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를 21년 만에 통합우승으로 이끈 김태형 감독이 구단 역대 최고 사령탑 대우로 재계약을 마쳤다.
두산은 10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형(49) 감독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0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3년 총액 20억원은 엔씨(NC) 다이노스와 재계약한 김경문 감독과 동일한 대우다. 두산은 앞서 올스타 휴식기 때 김태형 감독과의 재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는 계약 총액에 다소 이견이 있어 계약을 시즌 뒤로 미뤘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부임 첫 해 팀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올해는 정규리그 1위 및 창단 첫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과감한 용병술과 결단력, 그리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선수단을 휘어잡는 리더십을 선보였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야구 감독을 맡아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우승도 하고 이렇게 감독으로서 최고 대우를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감독으로서 지난 2년간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데는 선수들과 코칭스탭의 노력, 팬들의 열성적 응원 그리고 아낌없는 투자로 강팀의 기반을 만들어준 구단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지난 영광은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두산베어스를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어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