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한국시리즈는 ‘OB OB 시리즈’

등록 2016-10-26 18:23수정 2016-10-26 20:37

엔씨 김경문-두산 김태형 감독
OB 베어스 포수 출신 ‘올드 보이’
1990·1991년 함께 선수 생활
김경문(왼쪽) 엔씨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과거 선수 시절 오비(현 두산)에서 포수로 같이 뛰던 사이였지만,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이어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적장으로 다시 만난다. 1991년 오비팬북에 실렸던 두 감독의 모습. 두산 제공
김경문(왼쪽) 엔씨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과거 선수 시절 오비(현 두산)에서 포수로 같이 뛰던 사이였지만,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이어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적장으로 다시 만난다. 1991년 오비팬북에 실렸던 두 감독의 모습. 두산 제공
선수 시절 같은 팀에서 잠시 함께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두 사나이가 1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에서 만났다. 지난해는 플레이오프였지만, 올해는 대망의 한국시리즈다. 김경문(58) 엔씨(NC) 다이노스 감독과 김태형(49)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김경문 감독은 과거 두산 사령탑 시절 한국시리즈에 3번이나 올랐지만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한을 가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초보 사령탑으로 두산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끈 김태형 감독은 더 나아가 21년 만에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겠다고 벼른다. 과연 누가 웃을까? 29일부터 시작되는 2016 케이비오(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는 두 김의 ‘지략 전쟁’이기도 하다.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 출범 초창기 두산 전신인 오비(OB)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2004년부터 두산 감독으로 활약했다. 김태형 감독도 두산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지난해 처음 두산 감독으로 출발했다. 둘은 포수 출신으로 1990년과 1991년에는 오비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01년 두산이 한국시리즈를 제패했을 때는 배터리 코치(김경문)와 플레잉 코치(김태형) 신분으로 함께 우승의 영광을 나눴다. 하지만 지금은 ‘왕좌’를 위해 서로를 넘어서야만 한다.

김경문 감독은 플레이오프 4차전(25일) 승리로 엔씨를 팀 창단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은 뒤 “포스트시즌에서 자꾸 지니까 가슴에 상처가 되더라. 선수와 스태프들이 열심히 마음을 모아서 두산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사령탑인 김 감독은 두산과 엔씨에서 8차례나 가을야구에 나섰으나 무관에 그쳤다. 2007년에는 1~2차전을 승리하고도 김성근 감독(현 한화 사령탑)이 이끄는 에스케이(SK)에 내리 4경기를 내주며 준우승에 그친 아픈 기억도 있다. 한국시리즈는 2008년 이후 8년 만. 에릭 테임즈의 음주운전, 투수 이재학의 승부조작 등 잇단 악재 속에서도 엘지의 신바람 야구를 잠재우고 정규리그 2위의 자존심을 지킨 김 감독은 “어려울 때 이겨야 더 값지다”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김태형 감독은 1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된 엔씨에 대해 “엔씨는 투타에서 모두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강팀”이라면서도 “올해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두산다운 야구를 한국시리즈에서도 펼칠 수 있도록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잘 유지하겠다. 반드시 승리해 21년 만의 통합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김태형 감독이 두산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역사를 이룰지, 김경문 감독이 친정팀을 상대로 ‘무관’의 한을 풀지 그 결과가 곧 드러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손흥민, 이번엔 우승컵 들까…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행 격돌 1.

손흥민, 이번엔 우승컵 들까…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행 격돌

컬링 힘 조절이 안돼…아시안게임 믹스더블 예선서 중국에 패배 2.

컬링 힘 조절이 안돼…아시안게임 믹스더블 예선서 중국에 패배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3.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NBA 돈치치 떠나보낸 댈러스팬 ‘농구장 앞 장례식’ 4.

NBA 돈치치 떠나보낸 댈러스팬 ‘농구장 앞 장례식’

한국기원, 커제의 ‘사석 논란’ 반칙패 규정 폐지…“세계대회 정상적 개최” 5.

한국기원, 커제의 ‘사석 논란’ 반칙패 규정 폐지…“세계대회 정상적 개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