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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승엽, 또다른 ‘전설’이 되다

등록 2016-09-14 15:06수정 2016-09-14 15:22

한일 통산 홈런 600개
한국 441개, 일본 159개
삼성 이승엽이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2회말 무사 상황에서 한일통산 600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삼성 이승엽이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2회말 무사 상황에서 한일통산 600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중학 3학년부터 왼팔꿈치가 많이 아팠다. “아프다”고 말하면 야구를 그만두라고 할까봐 동네 약국에서 몰래 진통제를 사먹었다. 경기 전날에도 마찬가지였다. 프로 입단 뒤 팔꿈치 수술을 받을 때까지는 그랬다. “야구가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 그의 팔꿈치는 지금도 곧게 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상태로 한국과 일본에서 홈런을 600개나 때려냈다. ‘국민타자’,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 얘기다.

‘라이언킹’ 이승엽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케이비오(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2회말 상대 투수 이재우의 시속 115㎞ 포크볼을 공략해 시즌 25호 홈런을 때려냈다. 한국 리그 통산 441호로, 일본리그 8년 동안 기록한 159개 홈런을 더해 프로 개인 통산 600번째 홈런이다. 한국 리그 복귀 첫 해인 2012년 21개 홈런을 기록한 그는, 2013년 잠시 주춤(13홈런)했으나 2014년(32개), 2015년(26개)에 이어 올해도 2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불혹의 나이에도 지칠 줄을 모른다.

“내년 시즌 뒤 은퇴”를 발표한 이승엽은 여전히 성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대 때도 열심히 훈련을 했지만 지금은 “나 스스로 살기 위해서”, “오래 하기 위해서”, 그리고 “못하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열 받아서 그런 기분을 안 느끼고 싶어서” 연습한다. 과거의 영광 때문에 베테랑이라고 예우를 받는 것은 싫다. “야구는 나이가 아니라 실력으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그가 나이를 이기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성실성에 기인한다. “주어진 시간이 한정돼 있어서”, “은퇴하면 쉴 시간이 많으니까 하나라도 더 하자는 생각”에서, 그리고 “20대처럼 똑같이 하면 분명 실패할 것을 알기 때문에” 끊임없이 연구하고 상대 투수에 대해 분석한다. 그가 늘 “조금 더 빠르고 간결한 스윙을 고민하는 이유”다. 2013년에 한 번 실패했기 때문에 더 간절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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