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2회말 홈런을 쳐내고 있다. 이날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기록했다. 시애틀 AP/연합뉴스
이대호 시즌 14호 홈런 등 멀티히트 맹활약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39일 만에 커다란 아치를 그리며 홈런 갈증을 풀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경기 연속 결승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이대호의 배트가 불을 뿜었다.
이대호는 0-0이던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텍사스 선발 데릭 홀랜드의 시속 151㎞ 싱커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이대호의 시즌 14호 홈런이다.
이대호는 8월 1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즌 13호 홈런을 쳤고, 39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다.
이대호는 무사 만루에서 나온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좌익수 쪽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5회말 1사 1루에서 이대호는 홀랜드의 시속 132㎞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이대호에게 3타석 모두 출루를 허용한 홀랜드는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⅓이닝 10피안타 4실점 한 뒤 강판당했다.
이대호는 홀랜드와 상대 전적에서 10타수 5안타 3홈런 4타점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이대호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 제이크 디크먼에게 삼진을 당해 '3안타 경기'는 완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시애틀은 6-3으로 이겼고, 이대호는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60에서 0.264(265타수 70안타)로 올랐다.
타점은 49개, 득점은 32개로 늘었다.
강정호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치른 홈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에 몸에 맞는 공 1개, 2타점을 올렸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 2루에서 강정호는 상대 선발 대니얼 스트레일리의 3구를 때려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2루 주자 앤드루 매커천과 1루 주자 그레고리 폴랑코가 차례대로 홈을 밟았고, 이 점수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강정호는 데이비드 프리즈의 내야 안타로 3루를 밟았고,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의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강정호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번 시즌 10번째 몸에 맞는 공으로, 작년(17개)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사구를 기록했다.
이후 세 번의 타석에서는 배트 중심에 맞히고도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안타를 더하지 못했다.
5회말에는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6회말에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강정호는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타격을 마무리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4-1로 이겼다.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8회 결승 솔로포를 친 강정호는 두 경기 연속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강정호는 시즌 타율 0.257(249타수 64안타)을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34)은 팀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5-12로 패해 등판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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