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외국인 거포 로사리오(27)가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한화는 선발투수 파비오 카스티요의 호투와 김태균·로사리오 등 중심타선 폭발로 3연승을 달렸다.
28일 저녁 인천 에스케이(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 리그 경기에서 한화는 에스케이를 9-1로 대파했다. 로사리오는 팀이 4-0으로 앞선 7회초 2사 1·2루에서 상대 두번째 투수 브라울리오 라라의 시속 150㎞ 직구를 통타해 좌월 3점 아치를 그렸다. 이번 시즌 30번째 홈런포. 이날 경기 전까지 108타점을 올린 로사리오는 30홈런을 채우면서 올 시즌 케이비오 리그에서 세번째로 거포의 상징인 ‘30홈런-100타점’을 완성했다. 이날 현재 112타점으로 삼성 거포 최형우(110타점)를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로사리오는 한국프로야구 입성 첫해 폭발적인 장타력을 뽐내며 당당히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로사리오에 앞서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와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국내 프로야구 통산 56번째다.
한화는 이날 1회초 ‘테이블 세터’ 정근우와 이용규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든 뒤 4번 타자 김태균의 우익수 쪽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윌린 로사리오의 2루 땅볼 때 1점을 추가했다. 김태균은 9회초 쐐기 2점 홈런을 날렸다.
이날 한화가 올린 9점 모두 김태균과 로사리오 방망이(김태균 5타점, 로사리오 4타점)에서 나왔다. 마운드는 선발 카스티요가 든든하게 지켰다. 그는 6⅔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 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선발 카스티요가 좋은 컨트롤로 7회까지 잘 버텨줬다. 타선에서는 1~3번이 찬스를 잡고 4, 5번이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흡족해했다. 김 감독은 이어 “다음주 6연전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최근 중요한 타이밍에서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한화는 두산, 엘지(LG), 넥센과 각각 2연전을 치른다.
케이티(kt)는 이날 잠실경기에서 엘지를 11-4로 잡았다. 엘지의 4연승은 저지됐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대구(롯데-삼성), 마산(넥센-NC)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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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적 한화 9-1 SK, kt 11-4 LG, 두산 9-0 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