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어깨 수술 뒤 1년 만에 빅리그에 복귀하는 류현진(LA 다저스)이 6월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의 척챈시 파크에서 열린 프레즈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산하)와의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선발 등판한 모습. 연합뉴스
“첫 등판 당일보다 다음날, 다음 등판이 문제다.”
8일(오전 11시10분·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21개월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는 류현진(29·LA 다저스)에 대한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의 진단이다. 왼 어깨 수술 뒤 빅리그 첫 등판이어서 당장의 기록보다는 등판 다음날 어깨 상태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송 해설위원은 “투구수는 아마 80개 전후, 이닝은 5이닝 안팎을 볼 것 같다. 통증 재발 없이 부상 공포 등 심적인 부담감을 떨쳐내고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킬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류현진의 빅리그 마지막 등판은 2014년 10월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때였다. 이후 작년 스프링캠프 때 어깨 통증이 찾아왔고 5월 수술 뒤 재활 과정을 밟아왔다. 그동안 싱글A와 트리플A를 오가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고 가장 최근 등판(2일 싱글A)에서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속구 최고 시속은 91마일(146.5㎞)이었다. 2014 시즌 평균구속(90.9마일) 정도 수준밖에 안 된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구속이 전부는 아니지만 2년 연속 14승을 거둘 때도 구속이 떨어지면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경기가 많았다. 8일 경기는 걸음마를 떼는 경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상대는, 다저스가 7일까지 맞붙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아닌 샌디에이고라는 점은 다행이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전 통산 성적이 5경기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꽤 좋다. 송 해설위원은 “샌디에이고 장타력이 예년에 비해 좋아지기는 했으나 볼티모어 강타선을 상대하는 것보다는 나을 듯하다”고 했다. 다저스 타선이 최근 상승세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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