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한화 이용규(34)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16일·고척 스카이돔)에 출전할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 24명을 4일 최종 확정했다. 베스트 12는 6월7일부터 7월1일까지 25일 간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O 앱과 KBO STATS 앱에서 실시한 팬 투표와 6월15일 5개 구장에서 감독, 코치, 선수를 대상으로 동시에 실시한 선수단 투표를 합산하여 선정됐다. 총 투표수는 팬 171만5634표, 선수단 349표이며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70% 대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점수를 집계했다.
팬 투표 3차 집계 당시 1만1000여 표 차이로 나성범(NC)에 뒤졌던 나눔 올스타(NC, 넥센, 한화, KIA, LG) 외야수 부문의 이용규는 최종 집계에서 102만7328표를 획득해 1위로 올라섰다. 팬들이 뽑은 최고 인기선수로 등극한 것. 이용규가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근성과 투지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는 베스트로는 개인통산 6번째이며, 감독 추천선수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7번째 올스타전 출전이다. 한화 선수가 올스타 투표 전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용규는 선수단 투표를 합친 최종점수에서는 나성범에 밀렸다. 나성범은 10개 구단 120명의 후보들 중 가장 높은 61.89점으로 유일하게 60점대 점수를 받았다. 팬 투표에서는 이용규에게 7674표 차이로 밀렸으나 선수단 투표에서는 23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드림 올스타(두산, 삼성, SK, 롯데, kt)에서는 두산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56.13점으로 1위에 올라 올스타 베스트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4일 현재 다승 1위(11승)를 달리고 있는 니퍼트는 해당 부문에서 팬 투표(98만3815표)와 선수단 투표(186표) 모두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니퍼트를 포함해서 생애 첫 베스트12에 선정된 선수는 정재훈, 이현승, 양의지, 허경민, 김재호(이상 두산), 김문호(롯데), 신재영, 박동원(이상 넥센), 송창식, 로사리오(이상 한화) 등 11명이다.
두산 박건우는 최종 팬 투표 집계결과 63만288표를 획득하며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2위까지 치고 올라가 올스타 첫 출전의 희망을 가졌지만, 선수단 투표를 합산한 최종 점수에서 31.48점으로 34.88점을 획득한 김문호에게 3.4점차로 뒤지며 아깝게 탈락했다. 김문호는 데뷔 11년 만의 올스타전 무대다. 드림 올스타 2루수 부문 케이티 박경수(126표)와 지명타자 부문 두산 김재환(155표),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의 엔씨 이호준(146표)은 선수단 투표에서는 1위를 기록했지만, 팬 투표를 합산한 최종점수에서 두산 오재원(121표), 삼성 이승엽(134표), 한화 로사리오(86표)에 밀리며 이번 베스트 12에서 탈락했다. 총점 46.31점으로 드림 올스타 선발 지명타자로 나서는 이승엽은 개인 통산 10번째 올스타전 무대에 서게 됐으며, 지명타자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야구위는 베스트 12 외에 드림 올스타 김태형 두산 감독과 나눔 올스타 김경문 엔씨 감독이 추천하는 각 팀 별 12명씩 총 24명의 감독 추천선수를 6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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