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26일 유니폼 자선 경매 모습. 이날 마침 호러데이를 실시해서 응원단이 얼굴을 하얗게 칠했다. SK 와이번스 제공
프로야구 에스케이(SK) 와이번스는 26일 오후 인천에스케이행복드림구장 1루 내야 지정석에서 정유리(김광현)-최준원(이재원) 배터리 유니폼 자선경매를 진행했다. 두 유니폼은 지난 23일 실시된 첫 번째 희망더하기 캠페인 때 김광현, 이재원이 입었던 것으로 정유리, 최준원은 실종 아동 이름이다. 이날 김광현 유니폼은 36만원, 이재원 유니폼은 34만원에 낙찰됐으며 낙찰 금액은 실종 아동 캠페인을 위해 사용된다. 유니폼 구매자들에게는 다음달 진행되는 두 번째 희망더하기 캠페인 경기 때 시구, 시타 기회가 제공된다.
김광현 유니폼을 구매한 이대희 씨는 구단을 통해 “텔레비전에서 이 자선행사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고 너무 좋은 취지라고 생각했다”며 “수익금이 실종 아동들에게 쓰여진다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이재원 유니폼을 산 이중헌 씨는 “2년 동안 꾸준히 지역아동센터에 기부를 하고 있다. 아이들을 볼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픈데 실종 아동들의 부모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느냐. 하루빨리 아이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에스케이는 실종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올 시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선수들은 유니폼에 실종 아동들의 이름을 새기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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