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오른쪽)가 3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적시타를 터뜨린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팀 동료인 로빈슨 카노가 얼굴의 땀을 닦아주고 있다. 이날 이대호는 6회초 1사 2·3루에서 대타로 출전해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애틀은 5회말까지 2-12로 뒤지다가 16-13, 역전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펜타프레스 연합뉴스
데뷔 이후 첫 3안타 4타점
시애틀 대역전승 이끌어
시애틀 대역전승 이끌어
5회말까지 점수는 2-12. 그러나 시애틀 매리너스도, ‘대타’ 이대호(33)도 포기하지 않았다. 4-12로 따라간 6회초 1사 2·3루. 애덤 린드 대신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바뀐 투수 브래드 핸드의 시속 132㎞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개인 시즌 8호 홈런. 3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애틀-샌디에이고 전 대역전극의 서막이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7회초에도 식지 않았다. 9-12까지 점수차가 좁혀진 2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브랜던 마우러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시속 154㎞ 속구를 두들겨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적시타 등에 힘입어 7회초에만 대거 9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16-12로 뒤집었다. 이대호는 8회초 3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기록해 경기 중반 대타로 출전하고도 3안타(3타수)를 터뜨리는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시즌 타율도 처음으로 3할대(0.301)로 올라섰다. ‘엠엘비닷컴’에 의하면 교체 선수가 3안타 4타점 이상의 경기를 펼친 것은 2000년대 이후 이대호가 4번째다. 시애틀은 16-13으로 승리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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