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9% 늘어 100만 돌파
2016 케이비오(KBO)리그가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전체 일정의 12.6%(91경기·23일 현재)를 소화한 시점에서 달성된 기록이다. 평균 관중은 1만1288명.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프로야구는 사상 첫 800만 관중을 동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로야구는 23일까지 102만7240명을 끌어모았다. 전년 대비 관중이 9% 증가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이 팬 동원 쌍끌이 노릇을 하고 있다. 삼성은 전년 대비 홈경기 관중이 129%(평균 관중 6908명→1만5840명) 증가했고, 넥센 히어로즈는 80%(평균 관중 5449명→9833명) 늘었다. 넥센은 23일 엘지전에서 처음 만원 관중(1만700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관중 증가와 더불어 관심 있게 볼 것은 객단가(1인당 평균 입장료)다. 삼성의 경우 작년에는 객단가(9941원)가 1만원에도 못 미쳤으나 올해는 1만3260원에 이르고 있다. 탁자석 등이 늘면서 평균 입장료가 올랐는데도 새로운 구장 인프라 효과로 오히려 관중이 더 야구장을 찾고 있다. 모기업이 없이 자생적으로 구단을 운영하는 히어로즈 또한 객단가가 1만5087원(종전 1만4714원)으로 올랐다. 10구단 전체로 따져봐도 프로야구 평균 객단가는 1만796원(2015년 1만482원)으로 증가했다. 스포츠 구단 자생력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고무적인 상황이다.
꼴찌 팀 한화가 여전히 방문경기에서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방문경기 팬 동원 1위(10경기·평균 1만4570명)를 기록하고 있다. 전통의 팬 동원력 상위 구단인 기아(KIA·1만3024명), 롯데(1만3552명), 엘지(LG·1만2250명)를 뛰어넘는다.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수용 인원(1만3000명)이 적어 홈경기 평균 관중이 7741명(2015년 5515명·전체 40% 증가)에 머물고 있다. 한화와 함께 막내 구단 케이티(kt)의 수원 홈 관중도 15% 늘어났다. 케이티는 시즌 초반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하는 전력평준화 또한 관중 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23일까지 치른 91경기 중 28경기(30.8%)가 한 점 차 승부였다. 연장 경기가 11차례 있었고, 끝내기로 마무리된 경기도 8경기나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이어지면 더 많은 팬들이 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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