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삼성 김건한, 1717일 만에 선발승

등록 2016-04-21 22:10

벨레스터 대신 등판 5이닝 역투
두산은 kt에 패배 ‘7연승 마감’
예기치 않게 선발등판한 삼성 우완투수 김건한(35)이 1717일 만의 선발승 감격을 누렸다.

21일 저녁 광주-기아(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삼성-기아 경기.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애초 콜린 벨레스터를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했으나, 그가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기아에 양해를 구하고 김건한을 내세웠다. 갑작스럽게 이번 시즌 처음 1군 마운드에 선 김건한은 5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는 등 역투하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아 삼성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김건한이 1군 경기에 선발 등판한 건 2015년 6월24일 롯데와의 사직경기 이후 302일 만이다. 선발승을 거둔 것은 김희걸이란 이름으로 기아에서 뛰던 2011년 8월9일 엘지와의 광주 경기 이후 처음이다. 2012년 6월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건한은 “야구가 너무 풀리지 않아서”라며 2014년 6월 개명했다. 그럼에도 야구 인생은 잘 풀리지 않았다. 1군과 2군을 오갔고, 지난해 3월31일 케이티(kt)와의 수원 경기에서 구원승을 거둔 뒤 승수를 쌓지 못했다.

김건한은 이날 1회말 1사 뒤 서동욱한테 우월 2루타를 맞았지만, 김주찬과 브렛 필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이범호, 김주현, 나지완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와 4회에도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5회 김주형에게 좌월 2루타를 내주고 나지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김건한은 노수광과 백용환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신종길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김건한은 8-0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김대우에게 넘겼고, 김대우·백정현·장필준이 효과적으로 던지며 삼성은 대승을 거뒀다.

김건한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삼성 타자들은 8점을 뽑았다. 기아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8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헥터는 4⅓이닝 동안 12안타로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며 한국 무대 2승 이후 첫 패를 당했다.

에스케이(SK)는 이날 넥센과의 안방경기에서 불펜투수들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11승6패로 단독 2위. 넥센은 8승8패1무로 다시 승률 5할이 됐다. 에스케이 선발 박종훈은 5이닝 동안 5안타(1홈런)를 내주며 2실점했으나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에스케이는 박민호, 채병용, 신재웅, 박정배, 박희수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두산은 이날 케이티(kt)와의 원정에서 3-8로 패하며 7연승 뒤 1패를 당했다. 케이티는 4연패에서 벗어났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21일 전적
삼성 8-1 KIA, 넥센 2-3 SK, 두산 3-8 kt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손흥민, 이번엔 우승컵 들까…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행 격돌 1.

손흥민, 이번엔 우승컵 들까…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행 격돌

전지희, 신유빈과 대결 뒤 조촐한 은퇴식…“마지막 경기 특별했다” 2.

전지희, 신유빈과 대결 뒤 조촐한 은퇴식…“마지막 경기 특별했다”

투수 보호 위해 연장전 축소…근데 승부치기는 왜 외면할까 3.

투수 보호 위해 연장전 축소…근데 승부치기는 왜 외면할까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4.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큐스쿨 위기’ 김병호·이충복·오성욱…마지막 8~9차 투어 사활 5.

‘큐스쿨 위기’ 김병호·이충복·오성욱…마지막 8~9차 투어 사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