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주찬. 연합뉴스
유희관 ‘첫 승’…두산 4연승
‘느림의 미학’ 유희관(30·두산)이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선두 두산에 힘을 실어줬다. 기아(KIA) 김주찬(35)은 팀 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15일 저녁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케이비오(KBO)리그 경기. 유희관은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회 2사까지 산발 3안타만 내주며 1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며 팀의 7-2 승리에 견인차가 됐다.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4개를 잡아냈다.
지난 2경기에서 평균자책 12로 부진했던 유희관은 3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1회초부터 삼성의 배영섭-박해민-구자욱 상대로 외야 뜬공 3개로 깔끔하게 처리하는 등 투구내용이 좋았다. 최고 구속이 130㎞도 나오지 않았지만 싱커·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빼앗았다. 앞서 유희관은 지난 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5⅓이닝 5실점, 9일 넥센과의 경기에선 3⅓이닝 7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두산은 유희관의 호투로 4연승 파죽지세를 보이며 8승1무3패로 리그 단독선두를 지켰다. 유희관은 지난해 18승(5패)을 올리며 국내 투수 최다승을 거둔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두산은 유희관의 호투 속에 3안타 2타점, 오재일이 2안타 등 방망이까지 폭발했다. 삼성 선발투수 콜린 벨레스터는 7안타(5볼넷)를 내주고 6실점(4자책)하며 4⅔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시즌 3패째. 삼성은 시즌 6승6패.
김주찬은 이날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 2점 홈런, 5회 1루타, 7회 3루타, 8회 2루타까지 치면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19번째이며, 해태 시절을 포함한 기아 구단 역사상 첫 번째 기록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15일 전적
LG 18-2 한화, 롯데 0-3 NC, SK 7-3 kt, 삼성 2-7 두산, 넥센 6-11 KIA
LG 18-2 한화, 롯데 0-3 NC, SK 7-3 kt, 삼성 2-7 두산, 넥센 6-11 KIA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