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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친구’ 추신수·이대호, MLB 첫 한국인 야수 선발 맞대결

등록 2016-04-06 08:40

추신수-이대호. 연합뉴스
추신수-이대호. 연합뉴스
부산에서 함께 야구를 시작한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만났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 선발 라인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는 전날과 같이 2번타자 우익수로 나선다.

5일 텍사스전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대타로 출전했던 이대호는 8번타자1루수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 선발 출전한다.

한국 국적을 가진 야수가 동시에 선발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 투타 대결은 2004년 김선우와 최희섭을 시작으로 2013년 류현진과 추신수까지 15번 벌어졌지만, 야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2005년 추신수와 최희섭, 지난해 추신수와 강정호가 동시에 빅리그 무대에서 활약했지만 맞대결 기록은 없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5일 팀 개막전에서 잠깐 마주쳤다.

6일 경기에 텍사스 레인저스가 좌완 마틴 페레스를 선발로 내보내면서 우타 1루수 이대호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왔다.

공교롭게도 어린 시절 함께 야구를 시작했지만 성인이 되면서 다른 길을 걸은 두 친구가 프로 데뷔 후 처음 선발 맞대결하는 장면이 ‘한국인 야수의 첫 메이저리그 선발 맞대결’로 기록된다.

이대호는 부산 수영초등학교에서 만난 추신수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미국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고, 경남고를 나온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에 입문해 일본을 거쳐 미국에 진출했다.

부산에서 시작한 둘의 인연이 미국에서도 이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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