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선수.
2차전서 2점포
에구사 직구 받아쳐 승리에 쐐기
이승엽(29·롯데 머린스)이 일본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아시아 홈런왕’의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이승엽은 23일 일본 지바 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5-0으로 앞선 6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1차전에서 1점 홈런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포. 이날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는 한신의 선발 투수 안도 유야와 13구째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이마에의 안타로 3루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하시모토의 병살타 때 홈으로 쇄도해 팀의 소중한 첫 득점을 기록했다.
4회말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승엽은 팀이 5-0으로 앞선 6회말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1사 2루 상황. 이승엽은 1볼 뒤 가운데로 쏠린 상대 구원투수 에구사의 139㎞짜리 직구를 그대로 때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승엽은 8회말 무사 2루 때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롯데는 전날 10-1 승리에 이어 이날 10-0 완승으로 2연승을 거두며 7전4선승제의 일본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1974년 챔피언에 오른 바 있는 롯데는 31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승엽은 전날 1차전에서도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 1점짜리 홈런을 쏘아올렸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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