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넥센·SK·한화·기아·엘지
전지훈련 연습경기 일부 생중계
전지훈련 연습경기 일부 생중계
반환점을 돈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이제는 실전이다. 삼성, 넥센, 에스케이(SK), 한화, 기아(KIA), 엘지(LG) 등 연습경기 상대는 풍부하다. 주니치, 요코하마, 히로시마, 야쿠르트, 닛폰햄, 한신 등 일본프로야구팀까지 있다. ‘오키나와리그’로 불리는 이유다. 16일부터 3월2일까지 국내 팀 간 대결만 17경기가 잡혀 있다. 이들 중 13경기가 <스포티브이>(SPOTV)를 통해 생중계(오후 1시)될 계획이다. 26일(넥센-삼성, SK-KIA)과 3월1일(KIA-넥센, 삼성-SK)에는 하루 두 경기가 중계된다. 23일에는 엘지를 제외한 국내 5개 팀이 일본 프로 팀과 동시에 맞붙기도 한다.
오키나와리그를 치르는 6개 팀 모두 나름의 관전포인트가 쏠쏠하다. 삼성은 아직까지는 해외 원정도박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한 안지만, 윤성환의 등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더불어 새로 영입한 콜린 밸레스터, 알렌 웹스터, 아롬 발디리스의 기량도 물음표로 남아 있다. 오프시즌 동안 거액을 쏟아부은 한화의 실전 성적도 관심거리다. 강속구 투수인 에스밀 로저스(한화)와 헨리 소사(LG)의 스프링캠프 맞대결도 기대해볼 만하다.
가장 큰 관심은 기아가 오키나와 연습경기 연패를 끊는 시점이다. 지난해 오키나와리그 9전 전패를 기록했던 기아는 올해도 주니치(13일), 야쿠르트(14일)전을 연달아 패해 11연패를 이어오고 있다. 다음 연습경기는 17일 요코하마전. 타선에 무게감을 더해줄 새로운 ‘보물’ 발견이 절실하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유한준(kt), 손승락(롯데)이 빠져나간 넥센은 신진 선수들을 계속 중용하면서 옥석 가리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에스케이는 4, 5선발 경쟁이 남아 있고 봉중근이 선발로 전환한 엘지는 정찬헌, 임정우를 후보로 해서 주전 마무리투수 테스트를 한다. 15일 열린 삼성과 에스케이의 연습경기에서는 이승엽의 3점포를 앞세운 삼성이 8-7로 승리했다.
오키나와리그에서 배제된 엔씨(NC)와 케이티(kt)는 미국에서 계속 머물고 두산은 미야자키, 롯데는 가고시마에서 스프링캠프를 이어간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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