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이대호가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MLB에서 잘할 것”
김성근 한화 감독은 평소 이대호(34)의 타격 기술과 일본리그에서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는 했다. “스윙이 부드럽다”면서 “기술적으로 참 안정돼 있다”고 했었다. “단기적으로 일본 내 성과가 제일 크지 않느냐”고도 했었다. 그렇다면 김 감독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시애틀 매리너스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이대호를 어떻게 바라볼까.
김성근 감독은 5일 오후 <한겨레>와의 국제통화에서 “본인으로서는 한국, 일본에서 이룬 게 있으니까 다음 단계(메이저리그)로 올라간 것 아니겠냐”고 운을 뗀 뒤 “마이너리그 계약이든, 메이저리그 계약이든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스프링캠프에서 잘 하면 되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아했다. 김 감독은 이어 “방망이 치는 것 자체로만 놓고 보면 이대호가 미국에서도 잘할 것 같다”고 밝은 전망을 내놨다. 언어 등 현지 적응만 잘 되고 균등한 기회만 주어진다면 무난히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들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이대호 또한 6일 오전 인천공항 귀국장에서 “25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다 마이너리그로 간다”면서 “내 야구를 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마이너리그 계약에 굳이 얽매이지 않는 초연한 모습이다.
이대호는 비자가 나오는 대로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진입을 위한 서바이벌 경쟁에 들어간다. 시애틀은 25일 야수 전체가 모이고 26일부터 전체 팀 훈련을 시작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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