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강타자 윌린 로사리오(27·도미니카공화국)를 영입해 올 시즌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 됐다.
한화는 12일 로사리오와 13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100만달러. 한화는 “로사리오는 장타력을 갖췄고, 1루수와 포수를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 연속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20대 중후반의 야수가 한국프로야구 무대를 밟게 됨으로써, 올해 프로야구는 또하나의 흥행카드를 확보한 셈이다.
로사리오는 “한화의 올 시즌 목표가 우승이란 걸 알고 있다.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팀 우승에 공헌하겠다”고 밝혔다고 한화가 전했다. 그는 2006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5 시즌까지 콜로라도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했고, 지난해 11월 콜로라도가 40인 로스터에서 그를 제외하면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로사리오는 보스턴 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결국 한화에 입단하게 됐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동안 447경기에 나서 타율 0.273, 71홈런, 241타점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117경기 타율 0.270, 28홈런, 71타점을 올려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5 시즌에는 87경기 타율 0.268, 6홈런, 29타점을 기록했다.
로사리오는 2014년까지 포수로 활약했으나 지난해에는 주로 1루수로 나섰다. 콜로라도가 로사리오의 포수 수비능력에 만족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4년 6월1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엘에이 다저스)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으로 지난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에스밀 로저스와는 2009~2012년 콜로라도에서 함께 뛰었다. 로사리오는 27일 일본 고치에서 훈련중인 한화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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