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 군단 원조 에이스가 돌아왔다.
프로야구 에스케이(SK) 와이번스는 신인왕 출신의 에이스 이승호(34)를 영입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승호는 2000년 에스케이에 입단해 데뷔 첫해 10승12패 9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신인상을 차지하는 등 에스케이 창단 초기 좌완 에이스 역할을 했었다. 또한 국가대표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09년 세계야구클래식 준우승에 기여했다.
2011년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롯데로 이적했던 이승호는 2012년 11월 엔씨 다이노스가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권을 행사해 1년 만에 엔씨로 팀을 옮겼고 올 시즌 종료 뒤 엔씨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방출됐다. 통산 성적은 13시즌 동안 75승69패 41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 3.94. 에스케이 측은 “팀 프랜차이즈 출신의 베테랑 좌완 투수를 영입해 불펜 보강을 꾀했으며 성실한 훈련자세와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해온 이승호가 젊은 투수들의 모범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호는 보도자료를 통해 “친정팀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불태울 수 있도록 다시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지난 몇 년간 내 볼을 던지지 못했다. 최근 몇 년간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아 어깨와 몸 상태는 좋다.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운동에 전념하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기여하는 것이 명예회복의 길이라 생각하고 무조건 잘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양희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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